나의 복음
저는 INTJ로 초등학생때 부터 직접 만든 Planner를 들고다니며 공부할 만큼, 내가 계획했던 것을 모두 다 끝내서 성취하는 성취감에 취해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은 물론 제 일을 위한 지니에 불과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면 무엇이든 잘하게 되겠지, 기도하면 이루어주실거야라고 생각했고, 제가 필요할 때에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가게 되면서 주일성수가 자유로워지게 되자,점점 예배시간에 지각을 하게 되었고 피곤한 날에는 저녁예배만 가는 등 죄책감을 없애는 것에만 급급해 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중학교때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셔서 기도를 듣고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 때문에 하나님에 대해 더 잘 알고싶다는 강한 욕심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여러 곳을 알아보다가 '네비게이토'라는 선교 단체에서 하나님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온유하고 세상의 일에 크게 요동하지 않는 선교단체의 자매님들의 모습을 보고 꼭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더욱 알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고, 나도 예수님을 잘 믿어서 온유한 성품,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한 기쁨을 누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내 힘으로 발버둥을 많이 쳤던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서는 다시 신앙이 시들해졌지만, 사회생활 2년차에 시작하게 된 <리더십 학교>와 선한목자교회 <제자훈련> 과정 속에서,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따뜻하신 하나님을 내 삶속에서 실제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아가 죽은 삶'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가, 이번 제자훈련을 예습하면서 내 자아가 죽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미 죽었고, 날마다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더욱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나의 자아는 죽었습니다. 날마다 다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고백하고 의식하며 예수님과 꼭 닮은 온유한 성품으로 이웃들을 사랑하며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을,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내 주변 이웃들에게 전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나에게 주신 모든 것을 기쁘게 드릴 수 있는 주님의 자녀로, 세상을 이긴 주님의 전사로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제야 와서 깨닫습니다. 주님께서는 학창시절, 마음이 너무 여려서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많이 당한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나의 작은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시고 길고 긴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나를 어떻게 인도해 주셨는지, 내가 무엇이기에 나를 생각하셔서 그 작고 여렸던 저를 이렇게 강하게 키워주시고 주님을 더욱 알게 하시는지를 이제야 깨닫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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